마켓스파크

6월 셋째 주 마켓 스파크⚡

스파키⚡ 25.06.27 조회 153
3줄 요약

시코르 vs 올리브영, 국내 브랜드와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
약사 업계 반발 속 새로운 유통 모델 논란
코스맥스, 동남아 뷰티 시장 공략 가속화

  • 6월 셋째 주 헤드라인

[기    업]  심기일전 '시코르' VS 매장 키운 '올영'..강남상권 두고 2차전
[기    업]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확대, 이달 제2공장 착공”
[트렌드]  국내 첫 '창고형 약국' 가보니…"약물 오남용" vs "선택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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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코르

강남 뷰티 시장의 재편

신세계그룹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와 CJ올리브영이 서울 강남 상권을 두고 다시 한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요피부과가 밀집해 뷰티 수요가 높고 내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강남역에서 두 기업이 연달아 신규 매장을 출점했어요매장 확장을 넘어변화하는 뷰티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대한 두 기업의 전략적 대응을 나타내죠시코르는 강남역 대로변에 약 130평 규모의 새로운 매장을 열 예정이에요기존 강남역점의 임대 기간 만료에 따라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인데매장 규모는 다소 작아졌지만 지하철역에서 더 가까워 접근성을 높였어요이번 강남역점은 시코르의 사업 재편을 보여주는 전략 매장이 될 것으로 보여요시코르는 강남역점 입점 제품의 50% 이상을 국내 브랜드로 채울 계획이라고 해요개편 전 과거에는 해외 브랜드 비중이 7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로국내 중소·인디 브랜드의 인기를 반영한 전략이죠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공급처를 활용하여 '배스 앤 바디 웍스'와 같은 해외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선보이는 등 차별화도 꾀하고 있어요.

이에 맞서 올리브영은 다음 달 초 시코르 강남역점 맞은편에 약 350평 규모의 '센트럴 강남 타운점'을 열 예정이에요. 2017 '강남타운점오픈 이후 8년 만에 강남 상권에 선보이는 두 번째 대형 '타운매장으로대형 매장의 강점을 살려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어요피부 측정 서비스신규 뷰티 브랜드 팝업 스토어 등을 선보이며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에요올리브영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강남을 포함한 전국 주요 상권 내 중대형 매장 100여 곳에 체험형 뷰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어요.

이번 강남에서의 2차전은 K-뷰티 시장의 중요한 변화를 시사해요먼저소비자들이 고가의 해외 브랜드보다는 가성비 좋은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에요시코르의 국내 브랜드 비중 확대 전략에서 확인할 수 있죠또한올리브영의 체험형 매장 강화처럼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있어요이처럼 강남이라는 상징적인 상권에서 두 뷰티 편집숍의 경쟁이 K-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다른 뷰티 유통 채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돼요시코르와 올리브영의 강남 2차전은 K-뷰티 시장의 변화된 지형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죠국내 브랜드의 약진과 체험형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두 기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그리고 이러한 경쟁이 K-뷰티 시장 전반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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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의 등장과 논란

최근 경기 성남시에 국내 첫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면서 약사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어요이 약국은 '최대 규모 창고형 약국'으로 460(140규모의 매장에서 51개 분류, 2,500개 이상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어요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반려동물 의약품 및 사료는 물론 염색약구강세정제기능성 화장품 등 생활 잡화까지 취급하며 대형마트와 같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죠매대별로 효능군에 따라 의약품을 분류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약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제품별 가격표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로 가격과 효능을 비교하며 직접 약을 고를 수 있도록 했어요매장에는 약사들이 상주하며 고객 요청 시 복약 상담과 지도를 제공하지만고객이 직접 약을 고르는 방식으로 기존 약국과는 다른 점이 있죠.

그러나 약사 업계에서는 창고형 약국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어요이러한 박리다매 방식의 창고형 약국이 복약 지도를 소홀히 할 수 있고저렴한 가격이 과도한 약 쇼핑으로 이어져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이에요또한기존 약국들의 유통 질서를 해치고 '기존 약국은 비싸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삼고 있다고 해요다만복약 지도 미흡 및 약물 오남용 우려에 대해서는 다른 약국과 마찬가지로 약사의 복약 상담과 지도를 거쳐 약을 판매하고 있으며소비자들이 유효기간에 민감하여 약을 과하게 사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관계자의 의견이 있어요이번 창고형 약국의 등장은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편의성 증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약물 오남용 및 기존 약국 시장의 혼란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다이소에 다이소 전용 영양제가 출시된 때와 같은 논란이죠시대가 변함에 따라 약국 제품도 약국에서만 판매되지 않고 다양한 채널에 유통되기 시작했어요이는 단순히 약국 형태의 변화를 넘어의약품 유통 및 소비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앞으로 창고형 약국이 약사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의약품 유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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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생성이미지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확대

화장품 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동남아시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요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2024 72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3%씩 성장하는 거대한 시장이에요특히 한국 브랜드가 수입 제품 중 30~4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죠코스맥스는 이러한 성장세와 동남아시아 내 확산되고 있는 저가 구매 트렌드를 겨냥하여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주요 제품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고특히 내년 10월부터 현지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에 할랄 인증 표기가 의무화된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어요코스맥스는 이미 2013년에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공장을 운영해왔기 때문에할랄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거죠공격적인 CAPA 확대도 코스맥스의 핵심 전략이에요지난달 인도네시아에 200억 원을 들여 제2공장 물류동을 완공하여 이달부터는 700억 원 규모의 공장 및 사무동 착공에 나섰다고 해요이 공장이 2027 6월 완공되면 현재 연간 2 3천만 개 수준인 생산량이 8억 개로 훌쩍 뛰게 돼요이처럼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초기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4배 수준으로 늘렸어요.

뿐만 아니라국내에서도 올해 1분기 화성 및 평택 공장 라인 증설을 통해 30% 생산 CAPA를 확대했어요특히 태국 시장 또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꼽히고 있어요지난해 로컬 고객사를 타겟으로 한 영업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태국 법인은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435억 원을 기록했어요태국 또한 내년 9월 신공장이 정식 가동될 예정이에요코스맥스는 고기능 원료 기반의 민감성 케어향수의료성분 기반 스킨케어 등 핵심 기술군이 저가 구매 트렌드와 맞물려 구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국내 ODM 기업들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 동남아 시장의 선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죠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남아시아 권역 진출 및 온라인 유통업건강기능식품 사업 추진도 목표하고 있다고 해요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코스맥스는 글로벌 ODM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돼요.




스파키's 인사이트⚡

6월 셋째 주 인상 깊게 본 기사는 시코르의 전략 개편이에요올리브영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힘을 못 쓰던 시코르가 다시 한번 경영 전략을 재편한다는 기사죠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많이 찾는 강남역 상권에서의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다는 것에 의미가 느껴져요시코르가 한때 매장이 30개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19개로 줄어든 상태라 이번 강남역점이 시코르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전략 매장이 될 것이라고 해요특히 신세계그룹이 사업 재정비를 하며 시코르 담당 팀을 대표 직속으로 개편하여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죠특히 시코르가 이번에 국내 브랜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예전에는 해외 브랜드가 70%로 한국의 세포라를 목표로 했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다른 전략이죠요즘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들이 좋은 가성비와 트렌디함으로 인기가 많은 점을 반영해서 전략을 바꾼 것이죠국내 브랜드들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신세계 백화점의 화장품 공급처를 활용해서 '배스 앤 바디 웍스같은 쉽게 오프라인에서 만나 볼 수 없는 해외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넣는 것도 굉장히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코르에 맞서 올리브영도 시코르 매장 맞은편에 '센트럴 강남 타운점'을 열 계획이에요무려 3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죠올리브영은 2017년 강남타운점 오픈 이후 8년 만에 강남에 다시 대형 '타운매장을 내는 거에요강남역을 사이에 두고 두 뷰티 강자가 제대로 맞붙게 된 거죠올리브영 역시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어요피부 측정 서비스나 신규 뷰티 브랜드 팝업 스토어 같은 걸 선보이면서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에요.

기사를 읽으면서 K-뷰티 시장이 진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을 체감했어요요즘에는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들이 가성비와 트렌디함으로 무장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또한번 확인할 수 있었죠시코르가 국내 브랜드 비중을 늘리는 것도 이런 변화를 인정하고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오프라인 스토어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면온라인 쇼핑이 아무리 발달해도 오프라인 매장이 주는 '경험'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어요올리브영이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것도 그렇고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테스트하고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죠특히 요즘 MZ세대들은 '경험'을 소비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이 더 잘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강남이라는 상징적인 상권에서 두 뷰티 강자가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는 걸 보면서결국 이 싸움의 승자는 '소비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 깊이 파악하고더 좋은 제품과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깐요이런 경쟁이 K-뷰티 시장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과거에는 세포라의 한국판을 꿈꿨던 시코르가 이제는 올리브영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국내 브랜드와 체험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흥미로웠어요올리브영은 이미 체험형 매장의 강점을 잘 알고 있으니이번에도 그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과연 강남 뷰티 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지그리고 이 경쟁이 K-뷰티 시장에 어떤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올지 궁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