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광 피부', '딸기 소녀 메이크업', '글레이즈드 도넛 립' 등 음식과 결합한 뷰티 트렌드인 '푸디피케이션(Foodification)'이 지난해부터 글로벌 뷰티 업계를 강타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 트렌드가 K-뷰티의 콘셉트에서 비롯되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요. 미국 뷰티 전문 매체 뷰티매터는 푸드 콘셉트의 뷰티가 더 이상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각, 후각, 청각 등 감각을 설계하는 브랜드 전략이자 스토리텔링의 다음 단계가 되었다고 진단했어요. 틱톡에서 '글레이즈드도넛스킨' 해시태그는 15억 회 이상 조회되었고, '딸기 소녀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은 451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해요. 또한, 디저트 향을 콘셉트로 한 뷰티 제품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182.1% 증가했어요. 음식처럼 보이고, 냄새 나고, 발리는 화장품이 미의 기준을 재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한국의 화장품이 푸디피케이션과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생각보다 더 친숙한 '셀프 케어'에 있어요. 미백을 위해 세안 후 우유를 사용한다거나, 곡물과 꿀로 만든 팩을 사용하는 등 음식과 피부 건강의 연관성에 주목해 왔죠. 특히 식품에서 유래한 원료와 감각 중심 전략은 K-뷰티의 확산과 유행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요.
푸디피케이션이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된 배경에는 사회문화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어요. 체형을 문제 삼는 광고는 줄고 피부 상태를 기준 삼는 메시지가 강화되어 건강한 피부를 도넛이나 젤리 같은 디저트에 비유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해요. 업계에서는 푸디피케이션을 감각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제품 기획 단계부터 음식의 형태와 향, 질감을 반영하고, 시각, 후각, 청각까지 자극하는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면, 브랜드 라네즈는 뉴욕 도심을 도넛 매장처럼 꾸민 팝업 밴을 통해 '글레이즈 크레이즈 틴티드 립 세럼'을 선보여 큰 성공을 거뒀어요. 이처럼 화장품 속 음식이 강력한 스토리텔링, 과학, 그리고 자기표현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어요. 성분 이해도가 높아지고 커뮤니티 중심 마케팅으로 뷰티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푸드를 통해 투명성, 문화적 맥락, 감각적 즐거움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브랜드가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