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최근 대대적인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지난 몇 년간 인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K-뷰티' 붐이 일면서 과거 중국 시장에 집중했던 이들 기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데 따른 대응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애경산업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모태가 된 애경산업이 M&A 시장에 매물로 올라왔었죠? 이 애경산업을 태광산업이 인수를 완료하며 화장품 사업 강화를 예고했어요. 지난 7월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 방침을 발표하면서 사업 목적에 '화장품 제조·매매'를 추가하며 K-뷰티의 세계적인 인기에 발맞춰 화장품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어요.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매출 비중은 화장품이 약 40%, 생활용품이 60%를 차지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화장품이 291억 원으로 생활용품(183억 원)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어요. 현재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진출국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해요.
LG생활건강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에요. 화장품, 생활용품 외 음료사업도 보유한 LG생활건강은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해태htb의 매각을 포함한 음료사업 부문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요. 지난 6월 LG전자의 미용기기 브랜드인 'LG 프라엘'을 양수하며 미용기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죠. 화장품 전문 R&D 노하우를 미용기기에 접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에요. 또한 최근에는 피부에 비침습적 방식으로 성분을 전달하는 음압 패치 기술을 보유한 미메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바늘 없는 홈뷰티' 시장 공략에도 나섰어요.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 증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23년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를 인수하여 자회사로 편입한 한편,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전하고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35년까지 10년간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 50%에서 7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이를 위해 한국,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아시아태평양(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에요. 터무늬 없는 목표가 아니에요. 이미 인도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중동 지역에서는 향후 2~3년간 다양한 브랜드를 시험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죠. 이처럼 국내 '빅3' 화장품 기업들은 변화하는 K-뷰티 시장 환경에 맞춰 각자의 강점을 활용한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