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뷰티 산업의 원년이라 불리던 1세대 로드샵 브랜드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한때 K-뷰티의 상징이었던 이들은 온라인 전환과 유통 재편의 흐름 속에서 설 자리를 잃었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어요. 토니모리,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앤씨 등 각 브랜드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리셋에 나서고 있어요. 토니모리는 다이소와의 협업을 통한 초저가 브랜드 전략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요.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Boncept)’이 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과 효능 중심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본셉은 론칭 1년 만에 누적 판매 500만 개를 돌파하며 토니모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았어요. 다만 토니모리는 여전히 재무적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어요. 자회사 오션을 통한 펫푸드 OEM 사업 진출이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어서 화장품 사업의 안정적 수익이 절실한 상황이에요. 이에 회사는 본셉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며,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시너지를 꾀하고 있어요.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보다 구조적인 변화에 착수했어요. 명동 중심가의 주요 매장을 정리하며 오프라인 중심 전략을 탈피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요. 최근 속옷 제조업체 쌍방울이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도 큰 전환점이에요. K-뷰티와 K-패션의 융합을 통해 브랜드 리빌딩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노리는 복합 시너지 전략이 예상돼요. 스킨푸드는 회생 절차를 마친 후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어요. 2024년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되며,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과 같은 포트폴리오 내 브랜드들과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했죠. 과거 먹는 화장품 콘셉트로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의 본질을 살리면서도, MZ세대 감성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강화가 핵심 전략으로 꼽혀요. 에이블씨앤씨는 ‘어퓨’ 브랜드 분리 매각을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어요. 미샤로 대표되는 에이블씨앤씨는 IMM PE가 2017년 인수한 이후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었어요. 최근 K-뷰티 재부상과 함께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화를 꾀하는 모습이에요.
이처럼 1세대 로드샵들의 전략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요. 하나는 유통 채널 다변화 중심의 마케팅 강화형 전략, 다른 하나는 M&A 기반의 구조개편이에요. 특히 다이소나 온라인 커머스와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활용한 초저가 및 대중 친화형 제품 전략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의 재인식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반면 M&A를 선택한 브랜드들은 자본력과 시너지 효과를 통한 구조적 재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생존을 위함을 넘어서 K-뷰티 산업의 구조 전환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어요. 과거 한류 화장품으로 대표되던 감성 마케팅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이제는 수익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모델 재정립 단계에 들어선 거에요. Z세대 소비자의 빠른 트렌드 변화에 맞춘 SNS 기반 브랜딩, ESG 친화적 제품 라인 구축, 그리고 해외 파트너십 확대가 미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돼요. 결국 1세대 로드의 리턴은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브랜드 재정의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K-뷰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새롭게 설계하는 실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어요. 1세대 브랜드들의 선택은 K-뷰티 산업이 유통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의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K-뷰티의 뿌리를 다시 세우는 이 변화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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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업은 패션계의 다이소로 불릴 만큼 초가성비 의류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어요. 티셔츠 5,000원, 바지 1만원대의 가격대로 대중성을 확보하며 불황 속에서도 빠른 확장을 이어가고 있죠. 출범 1년 반 만에 전국 130개 매장을 돌파했고, 연내 2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워크업의 주 고객층은 산업 현장 종사자 등 블루칼라 중년 남성으로, 기존 패션시장에서 소외된 세그먼트를 겨냥했다고 해요. 미충족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포착하여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여성복과 일상복 라인을 추가해 고객층을 MZ세대와 여성 소비자까지 확장 중이라고 해요. 워크업의 또 다른 차별점은 온라인 비존재 전략이에요. 디지털 전환이 당연시되는 시대에 워크업은 오프라인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거든요. 작업복이라는 제품 특성상 착용감, 내구성, 활동성 등이 중요하므로 직접 입어보는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에요. 이에 전국 매장에는 S부터 5XL까지 다양한 사이즈를 구비해 고객 맞춤 피팅을 지원하고 있어요. 또한 워크업은 작업복을 단순한 실용복이 아닌 ‘일상 속 스타일’로 디자인 다양화, 컬러 확장, 세련된 실루엣을 통해 노동자에게도 자기표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어요. 방 대표는 “노동자의 일상 속에서도 스타일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브랜드의 철학”이라고 설명했어요. 이 철학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단순한 저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완성하고 있죠. 매장 전략 면에서도 워크업은 독특하다. 서울보다는 울산, 구미 등 산업단지 인근 국도변 상권 중심으로 출점하며, 지방 거점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서울 성수동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상징적 공간으로 운영되지만, 고비용 구조의 대도시보다는 임대료 부담이 낮은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 전략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워크업의 운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워크업은 향후 여성 근로자를 위한 워크웨어 강화, 가정용 리빙 제품군 확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해요. 브랜드 이름 ‘워크업(Work-Up)’을 모티브로 한 화장품 브랜드 ‘오프뷰티’도 이미 출시되었고, 일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에요. 이를 통해 워크업은 단순한 의류 브랜드가 아닌 노동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어요. 불황 속에서도 저가 시장은 타격이 적을 것이라고 주장해요. 실제로 오프라인 유통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다이소·올리브영처럼 합리적 가격과 경험의 조합을 내세운 브랜드만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면 알 수 있죠. 가성비와 플렉스 소비가 공존하는 시대에 워크업은 지방 상권과 오프라인 브랜딩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은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워크업의 성공은 단순히 저가 전략의 승리가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와 현장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리테일 모델의 탄생을 의미해요. 온라인이 시장을 장악한 시대에도 오프라인의 본질적 가치인 체험과 피팅, 관계의 힘을 증명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죠. 향후 워크업이 리빙·뷰티·가구 등으로 확장하며 가성비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할지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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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아동층을 전면 리뉴얼하며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으로 새롭게 단장했어요. 변화의 중심에는 ‘VIB(Very Important Baby)’라 불리는 고소득 프리미엄 키즈 고객층이 있어요. 대구 지역은 최근 출산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며 젊은 부모 세대가 급증한 지역이에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92명으로 전국 평균 0.748명을 넘어섰죠. 특히 동구와 중구 일대에는 지난 3년간 3만 가구 이상이 새로 입주하면서 2030 신혼부부와 젊은 부모층의 아동 의류·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이에 따라 신세계 대구점의 아동 고객 비중은 전체의 17.4%로 증가하며, 다른 지점인 센텀점(14.3%)과 강남점(13.5%)을 제치고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 1위를 기록했어요. 리뉴얼의 핵심은 총 30개 브랜드로 구성된 아동 전문관의 전면 재편이에요.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젊은 부모 세대의 선물용 수요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어요. 신세계는 이들을 에스컬레이터 인근 핵심 동선에 배치해 접근성과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어요. 매장 인테리어도 가족 중심으로 전면 개선했어요. 전체 공간은 따뜻한 베이지 톤과 부드러운 조명으로 구성되었고, 동선은 기존보다 넓고 유연하게 설계돼 고객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브랜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아이를 동반한 부모가 쇼핑 중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휴식 공간과 유아 휴게 시설도 보강했어요. 이는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존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요. 신세계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키즈 멤버십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어요. 이러한 멤버십은 2014년 이후 출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여 올해 2월 도입 이후 3개월 만에 5,000명, 10월 현재 1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해요. MZ세대 부모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소비 경험을 통한 브랜드 애착을 강화하고 있죠.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매장 개편을 넘어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키즈 전략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돼요. 과거 여성·럭셔리 중심이던 백화점 주요 고객층이 점차 가족 단위로 확대되면서 패밀리 럭셔리 시장 공략이 주요 성장 축으로 부상한 것이죠. 또한 신세계는 대구점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향후 전국 주요 점포로 키즈 전문관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에요. 백화점의 본질을 쇼핑과 경험, 문화가 한 곳에 있다는 거에요. 결국 이번 대구점 리뉴얼은 지역 내 출산율 증가, 젊은 부모층의 유입, 프리미엄 소비 확산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를 결합한 전략적 리노베이션으로 해석돼요. 신세계는 이를 통해 단순한 백화점 매장이 아닌, 가족 세대의 라이프 허브로 진화하고 있어요. 이로써 신세계 대구점의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은 단순한 리뉴얼을 넘어, 백화점 업계의 소비 구조 변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넷째 주 인상 깊게 본 기사는 가성비 브랜드에요. 최근 소비시장에서 다이소와 같은 가성비 중심의 오프라인 브랜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어요. 불황기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들 브랜드의 성공은 단순히 싸게 파는 곳이라는 인식에 머물지 않아요. 워크업의 급성장은 오프라인 산업형 브랜드가 경험과 가격 합리성을 중심으로 시장의 재편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죠. 가성비 브랜드의 인기는 경제적 불안 속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안정 소비와 관련이 있어요.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도 소비의 만족감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려 하죠. 가성비 브랜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절약과 만족의 균형을 제시하며, 합리적 소비의 대안을 제공해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가격 대비 납득할 만한 품질과 신뢰를 주는 브랜드만이 선택받는 이유에요. 또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의류나 생활용품처럼 실제로 보고, 만지고, 입어보는 경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됨에 따라 오프라인 스토어의 약진이 지속되고 있어요. 워크업이 온라인몰을 운영하지 않고 전국 산업단지 인근에 오프라인 매장을 집중적으로 개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단순한 유통 전략이 아니라, 고객의 신뢰를 경험으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자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오프라인 중심 전략을 통해 과거 오프라인 매장이 비효율과 재고 처리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것에서 이제는 지역 기반 수요와 생활형 소비를 연결하는 물리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가성비 브랜드의 부상은 소비의 양극화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밀접해요. 한쪽에서는 여전히 명품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이 결합된 브랜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같은 사람 안에서도 플렉스 소비와 절약 소비를 병행하며 상황과 맥락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요. 워크업이 4050 중장년층과 MZ세대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런 복합적 소비 심리를 정확히 읽었기 때문이에요. 또한, 가성비 브랜드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서 소비자에게 감성적 만족과 자존감을 제공하는 가치 중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이런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은 과시보다 실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이처럼 워크업과 다이소의 공통점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생활 밀착형 브랜드라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이들은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고,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만족을 제공하죠.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공간과 소비자가 물리적으로 교감하는 접점으로 작동하는 거에요. 이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큰 특징이에요.
가성비 브랜드의 확산은 불황기 소비자 신뢰 회복의 메커니즘이기도 해요.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기대만큼의 품질을 주는 브랜드에 의존하며, 이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있어요. 다이소, 워크업, 올리브영 같은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 신뢰 기반의 소비 심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에요. 결국 가성비 트렌드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가치 중심 소비로의 구조적 전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소비자는 이제 단순히 저렴해서 구매하지 않아요. ‘이 가격에 이 정도 가치라면 충분하다’는 판단이 소비를 결정짓죠. 이런 변화는 패션, 뷰티, 리빙, 푸드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며, 유통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꿔놓고 있어요. 느리고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의 오프라인 공간이, 이제는 실제 체험을 통해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결국 이러한 오프라인 산업형 브랜드의 인기는 가격 경쟁력, 체험 경험, 감성 가치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룬 결과에요. 이러한 모델은 경기 변동에 강한 비즈니스 구조를 제공해요. 불황기에는 절약 소비로, 호황기에는 대중적 접근성으로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앞으로 소비자들은 합리적이면서도 브랜드 경험이 좋은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격보다 철학과 정체성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워크업, 다이소, 올리브영과 같은 브랜드들은 이제 단순한 유통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문화를 제시하는 사회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가성비는 더 이상 저가의 대명사가 아니에요. 그것은 합리, 신뢰,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