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스파크

4월 넷째 주 마켓 스파크⚡

스파키⚡ 26.05.12 조회 702
3줄 요약

- 역직구 남은 과제는 글로벌 인프라
데이터로 만든 화장품
북미 ODM 시장의 복잡한 현실

  • 4월 넷째 주 헤드라인

[트렌드]  커지는 해외 직구, 힘 못 쓰는 역직구
[트렌드]  "1020 이용자 겨냥"…에이블리, 첫 뷰티 PB '바이블리' 론칭
[트렌드]  K뷰티는 북미서 잘나가는데… ODM 양강 북미법인 적자 왜

20260527.png



                                                                                                                                                ⓒ AI생성이미지

K-콘텐츠 열풍 속 커지는 역직구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확대되면서 한국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다만, 여전히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역직구 시장 규모는 약 3234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고, 외형적으로는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어요. 특히 역직구 품목 가운데 화장품이 전체의 56.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고, 의류와 음식료품 등이 뒤를 이었다는 점에서 K-뷰티가 역직구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하지만 역직구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와 비교하면 차이는 여전히 커요. 지난해 한국 소비자의 해외 직접구매액은 85,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 무역수지 역시 5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어요. ,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규모보다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규모가 훨씬 큰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죠.

업계에서는 이러한 격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물류 시스템의 차이를 꼽고 있어요.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대량 매입 구조와 생산지 직거래 방식을 기반으로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무료 배송과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높이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끼쳤어요. 반면 국내 플랫폼들은 해외 판매 과정에서 현지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국제 물류, 통관 대응, 세금 처리 등 다양한 운영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요. 결국 한국 제품 자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글로벌 유통 시스템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어요. 이 때문에 상당수 국내 판매자들은 자체 플랫폼보다는 글로벌 대형 플랫폼에 의존해 해외 판매를 진행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죠. 특히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아마존이나 쇼피, 틱톡샵 같은 해외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역직구 시장이 진정한 성장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자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실제로 국내 주요 플랫폼들도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요. 11번가는 오는 6월 중국 징둥닷컴의 글로벌 플랫폼인 징둥월드와이드에 11번가 전문관을 오픈하여 이를 통해 국내 판매자 상품의 중국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에요. 판매자는 주문이 발생하면 상품만 국내 물류센터에 입고하면 되고, 이후 해상 운송과 통관, 중국 내 배송, 고객 서비스, 마케팅, 세금 처리 등은 11번가가 맡는 구조로 운영할 예정이에요. 이를 통해 국내 셀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G마켓 역시 알리바바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동남아 플랫폼인 라자다에 이미 7,000여 개 셀러와 120만 개 이상의 상품을 연동한 상태에요. 회사는 향후 남아시아 플랫폼 다라즈와 스페인 기반 플랫폼 미라비아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플랫폼 자체가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돼요. 컬리 역시 컬리 USA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약 44,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미국 전역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요. 올리브영 또한 글로벌몰 역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직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카테고리는 여전히 역직구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역직구 시장의 경쟁력이 단순히 제품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글로벌 소비자들은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배송 속도, 반품 편의성, 현지 언어 기반 고객 서비스, 결제 시스템의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요소들이 글로벌 플랫폼 수준까지 개선되지 않으면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거에요. 결국 역직구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좋은 제품 그 자체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가 불편함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지만, 실제 구매 경험이 불편하거나 배송 기간이 길 경우 소비자 이탈 가능성이 높아요. 따라서 앞으로의 K-뷰티 글로벌 전략은 제품 개발뿐 아니라 물류와 플랫폼, 고객 경험까지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해요. 역직구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해외 판매 확대가 아니라 한국 유통 플랫폼이 글로벌 소비 환경 속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번 정부 지원 정책과 국내 플랫폼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향후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여요.


20260527-02.png

                                                                                                                                                    ⓒ AI생성이미지

플랫폼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패션뷰티 플랫폼 에이블리가 첫 뷰티 PB 브랜드 바이블리를 론칭했어요. 그동안 패션 플랫폼으로써 축적해온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 뷰티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에이블리는 이미 1020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강력한 트래픽과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플랫폼이에요. 이번 바이블리 출시는 그 여서 소비자 데이터를 실제 제품 기획으로 연결한 사례이죠. 과거에는 화장품 브랜드가 제품을 만든 뒤 소비자를 찾아가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먼저 소비자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에요. 바이블리는 특히 10-20대 초 소비자의 메이크업 습관과 가격 민감도를 적극 반영한 브랜드라는 점이 특징적인데, 최근 1020 세대는 SNS를 통해 빠르게 유행하는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비하면서도 동시에 가격 효율성 역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죠. 에이블리는 이러한 소비 패턴을 이미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로 축적해왔고, 어떤 가격대의 제품이 클릭되는지 어떤 색조 제품이 장바구니 전환율이 높은지 어떤 리뷰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결국 바이블리는 단순한 PB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 소비자 맞춤형 브랜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첫 제품군으로 공개된 달쿠션과 쿠션리필샷 역시 이러한 전략이 반영된 결과에요. 달쿠션은 트러블과 피부 흔적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이는 최근 1020 소비자들이 과도한 커버보다는 자연스럽고 맑은 피부 표현을 선호하는 흐름과 연결돼요. 또한 쿠션리필샷처럼 DIY 형태의 리필 키트를 도입한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에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강해요. 에이블리는 이러한 소비 경험 트렌드까지 상품 구조 안에 반영하려 한 것으로 보여요. 가격 전략 역시 유통 구조와 패키지를 효율화해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다고 해요. 과거에는 고급 패키지와 화려한 광고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실질적인 제품력과 가격 효율성이 더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특히 다이소 화장품같이 저가 고기능성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현상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가격만으로 브랜드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요. 에이블리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를 읽고, 플랫폼 기반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것으로 해석돼요. 특히 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개인화 마케팅 기술이 발전할수록 플랫폼형 뷰티 브랜드의 경쟁력은 더 커질 수 있어요. 소비자가 어떤 피부 고민을 갖고 있는지, 어떤 메이크업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계절별로 어떤 제품을 찾는지까지 분석해 맞춤형 제품 추천과 기획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바이블리의 등장을 통해 플랫폼들이 더 이상 판매 채널에 머물지 않고 브랜드가 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플랫폼들의 데이터는 새로운 화장품 기획의 핵심 원료가 되고 있죠. 앞으로의 뷰티 시장에서는 제조 기술만큼이나 데이터 해석 능력과 콘텐츠 기획력, 그리고 플랫폼 장악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20260527-03.png

                                                                                                                                              ⓒ AI생성이미지

K-뷰티는 뜨는데 왜 공장은 적자일까

북미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지 생산을 담당하는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국내 ODM 업계 양강으로 꼽히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북미 법인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에요. 일반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 생산기지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 화장품 산업의 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특히 K-뷰티는 단순히 제품 판매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국가 이미지와 제조 원산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동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일반 제조업과 다른 특징을 보여요. 한국콜마 미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 549억원과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어요. 캐나다 법인 역시 적자를 이어갔고, 매출 감소까지 겹쳤어요. 코스맥스USA 역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3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이어가고 있어요. 북미에서 K-뷰티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처럼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현상이 현재 K-뷰티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핵심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 여전히 메이드 인 코리아 생산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최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브랜드라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 자체가 중요한 신뢰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스킨케어 제형 기술이나 빠른 제품 개발 속도, 안정적인 품질 관리 역량 등이 이미 한국 생산 시스템과 강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에요. 결국 브랜드사 입장에서도 굳이 미국 현지 공장으로 생산을 이전하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국내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모두 북미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공격적으로 CAPA를 늘려왔어요. 한국콜마는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 연간 33,000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제2공장까지 완공했죠. 코스맥스 역시 미국에서 연간 36,000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운영 중이며, 기존 로레알 공장 인수와 색조 전문 제조사 누월드 인수를 통해 북미 생산 역량을 확대해왔어요. 하지만 시장 성장 속도보다 실제 현지 생산 전환 속도가 더디면서, 예상보다 긴 투자 회수 기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미국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요.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이 관세 측면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 방향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대규모 생산 이전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결국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한국 생산 + 미국 수출 모델을 더 안전한 전략으로 보고 있는 셈이에요. 흥미로운 점은 북미 현지 ODM 공장의 주요 고객이 오히려 한국 브랜드보다 미국과 유럽, 남미 현지 브랜드 중심이라는 사실이에요. 즉 북미 법인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위한 생산 기지 보다는 현지 인디 브랜드와 글로벌 뷰티 기업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에 가까워요. 실제 최근 미국 뷰티 시장에서는 소규모 인디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두 기업도 이러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요



스파키's 인사이트⚡

넷째 주 인상 깊게 본 기사는 에이블리의 뷰티 PB 출시예요. 패션과 뷰티는 소비자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카테고리에요. 특히 모바일 기반의 충동 구매와 트렌드 소비 구조가 유사하죠. 이 때문에 패션 플랫폼의 소비자 입장에선 옷을 구매하면서 화장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죠. 실제로 최근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들은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거나 PB 브랜드를 직접 출시하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무신사는 뷰티 전문관을 키우고 있고, 지그재그 역시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을뿐더러, 에이블리 또한 이번 PB 론칭을 통해 본격적인 뷰티 사업 확장에 나선 모습이에요. 특히 플랫폼 기업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유통력보다 데이터라고 할 수 있어요. 전통 화장품 기업들은 제품 개발 이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플랫폼은 이미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관심 변화를 읽을 수 있죠. 어떤 색상이 인기인지, 어떤 성분이 검색량이 증가하는지, 어떤 제품 리뷰가 구매 전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즉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빠른 제품 기획이 가능해요. 결국 화장품 산업이 감각 중심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점점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또한 바이블리 사례는 앞으로의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의 시작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과거에는 제조사가 브랜드를 만들고 플랫폼에 입점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플랫폼이 브랜드를 직접 만들고 제조사는 그 뒤에서 ODM 형태로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요. 실제로 한국의 화장품 ODM 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과 빠른 개발 속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기반 PB 확대 흐름과 궁합이 좋아요. 플랫폼은 데이터와 유통을 담당하고, ODM은 생산과 개발을 맡는 구조가 점점 일반화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1020 소비자 특성 역시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들 세대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보다 지금 당장 재미있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SNS 후기와 숏폼 영상, 인플루언서 리뷰를 통해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일반화되면서 브랜드의 역사나 전통보다 콘텐츠와 바이럴 파급력이 중요해졌어요. 플랫폼들은 이미 이러한 디지털 소비 환경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일반 화장품 브랜드보다 더 빠르게 트렌드를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죠.

이번 바이블리 론칭은 앞으로 플랫폼 기업들이 왜 뷰티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생각해요. 결국 미래의 뷰티 시장은 제조사 중심에서 데이터와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요.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떤 소비 흐름 안에서 제품을 발견하게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에이블리의 화장품 브랜드 론칭은 화장품 판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1020 소비자의 취향 생태계 자체를 장악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소비자는 더 이상 카테고리별로 쇼핑하지 않고, 하나의 무드와 취향 단위로 소비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패션 플랫폼과 뷰티 브랜드의 경계도 점점 흐려질 가능성이 높아요. 플랫폼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요